인천 연수구가 함박마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비대면 주민공청회 개최와 함께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광역평가 지적사항인 활성화 대책 보완과 함박마을 거주 외국인 토론회, 고려인·외국인 주요 요구 및 협업사항 보고회 등을 거쳐 꼼꼼하게 준비해온 재공모다.
구는 지난해 청학동 안골마을과 연수동 함박마을에 대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나 안골마을만 주거지지원형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연수구는 오는 8일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관계전문가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박마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비대면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당초 주민과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하는 토론의 자리로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방역관리 강화로 연수구 인터넷방송국과 유튜브 등 생방송 형식의 주민공청회로 진행한다.
전문가로는 전찬기 전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이용한 함박마을 공동체 대표, 조상운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해윤 연수구의원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구는 함박마을 거주 고려인 등을 위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공청회 자료를 사전 배포하고 의견청취 외에도 별도 주민의견서와 구의회 의견 등을 반영해 내달 국토교통부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광역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함박마을은 연수1동 514번지 일대 3천7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1만여 명의 주민 중 4천600여 명이 고려인 등 외국인으로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면적도 12만1천600㎡로 국토부 선정 기준에 부합하고 상가활성화, 공원활성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최적의 도시재생구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다.
올해 공모는 상생, 활력, 안심을 테마로 고려인과 주민들이 더불어 공존하고, 기반시설 등 마을경관 향상과 거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일 빌리지로 구상하고 있다.
특히 마중물사업으로 상생센터, 세계음식문화거리조성, 청년키움센터, 세계문화아이템 제작소, 우리아이 공돌돌봄센터,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원주민과 고려인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마을 특화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심마을 조성 등 적지 않은 기대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