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을 운항하는 10개 항로 국제여객선이 오는 15일부터 인천 남항 시대를 맞이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내항에 있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15일에, 연안부두의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오는 22일에 남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원화(내항 및 연안항) 운영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해소 및 항만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2001년 제2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따라 건설됐다. 국비 1천400억 원, 인천항만공사 5천305억 원 등 총 6천705억 원이 투입됐다.
카페리 5만t급 1척과 3만t급 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을 각각 갖췄으며, 국제여객터미널동은 지상 5층, 연면적 6만5천660㎡로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것보다 1.8배 넓어졌다.
그동안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차질 없는 개장준비를 위해 2017년부터 3년여 간 인천해수청 주관으로 CIQ기관(세관 출입국 검역), 인천항만공사, 선사, 하역사 등으로 구성된 개장추진협의체 등을 운영해 분야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시범운영 및 접안테스트를 실시했다.
또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아암3교 등 진입도로를 개통하고 16-1번, 13번 인천시내버스 2개 노선을 터미널까지 연장했으며, 출퇴근시간대에는 동인천역과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기존 내항을 이용하던 웨이하이, 칭다오, 톈진, 롄윈강 항로는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져 입출항 시간이 각각 1시간 단축된다.
여기에 컨테이너 화물 양적하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통합으로 인한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종욱 인천해양수산청장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천항의 이원화된 터미널을 통합하고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이용자 친화형 시설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인천항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물류·관광의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