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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원격교육은 미래교육의 첫 출발

유네스코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4월 5일 기준 전 세계 193개국에서 약 16억 명의 학생들이 휴교령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체 학생의 91%나 된다. 기존의 수업방식을 이어갈 수 없게 되면서 전 세계 교육환경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원격교육이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격교육은 미래교육의 첫 출발이다.


2007년 제롬 글렌 세계미래의회 의장은 ‘미래 한국 교육을 위한 제언’에서 미래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사이버공간이 거대 교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은 개별화 교육, 적시학습, 집단지성 쪽으로 큰 환경 변화를 겪을 게 분명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교육동향을 보면 그가 예측한 미래교육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제롬 글렌이 예측한 미래교육이 어떻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지 미래교육의 특성과 연계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개별화 교육(personalized education)은 학생 개개인의 지적수준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서 개개인의 학생에게 적합한 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동일한 방법, 동일한 내용으로 일시에 지도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수준, 적성, 진로에 따라 적합한 지식을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교육이다. 현실은 녹녹치 않지만 원격교육이 보편화 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교육방법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촉발된 인터넷을 통한 원격학습은 이미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의 확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학습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어 교사중심의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 개개인의 지적수준을 고려한 교육으로 전환이 예상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개별화 교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교육의 뉴노멀로 발전할 것이다.


둘째, 적시학습(collective intelligence)은 어떤 지식을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학습기회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지식의 폭발과 소멸시기가 단축되고 있어 어느 한 시점에 유용한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용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평생 동안 각 개인의 학습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교육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미 평생학습이 보편화 되고 있다. 


현재 모든 학습조직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문턱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의 교육은 점차 사이버 세계로 전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 패러다임도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급속히 이동될 것이며 온라인 교육은 기존 교육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될 것이다. 또한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달로 학생은 머지않아 본인의 필요에 따라 집은 물론이고 공원, 음식점, 카페 등 어디에서나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집단지성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모으면 뛰어난 엘리트 한사람의 지식보다도 그 양과 수준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요즘은 미디어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지식과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특정계층의 소수가 아니라 다수의 대중이 엘리트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대중의 수준 높은 지식을 한 곳에 모아 놓으면 그 자체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위키피디아가 그 대표적인 예이며, 교과서에도 적용될 것이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교육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교육당국은 교육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혁신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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