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현장 응원을 원하는 야구 팬들을 위해 색다른 단체 응원을 준비한다.
KBO는 코로나19로 온라인을 이용한 ‘랜선 응원’ 밖에 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단체응원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KBO는 이를 위해 자동차 회사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가 구상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응원은 특정팀 팬들이 승용차에 탑승한 채 한 곳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보며 응원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자동차 극장과 비슷한 방식이다.
KBO는 하루에 5경기가 열리는 프로야구 특성상 하나의 스크린으로 여러 경기를 중계할 수 없기에 특정 팀 단체 응원전을 고려하고 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10개 구단 팬들이 고루 즐길 수 있도록 승차 응원을 여러 차례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야구장 입장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량을 이용한 단체 응원전이 함께 관전하는 야구 문화에 익숙한 팬들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O 측은 일부 극장이 단체 응원을 함께 추진해보자고 제의했지만, 밀폐된 실내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기에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O 사무국은 또 ‘K 방역’을 홍보하기 위해 남영비비안·쌍방울과 공동으로 제작해 KBO리그 심판진에게 배포한 기능성 마스크도 시판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져 여름철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KBO 관계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엠블럼을 활용해 K 방역과 KBO리그를 홍보하도록 제작하고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