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다만 1천214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이 곧 다시 1천211원대로 조정되는 등 일단 시장의 충격이 크진 않다는 평가다.
16일 오후 6시 10분 기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달러당 1천211.5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장을 마감한 오후 3시30분 NDF 시장에서의 환율 1천206.53원과 비교하면 4.97원 오른 것이다.
환율은 장 마감 직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올랐고 오후 3시 49분께 1천210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오후 4시 30분께 1천214원 고점을 찍었고 1천212∼1천213.50원 사이를 오가다 1천211원대까지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시장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일시적인 이벤트로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내일 코스피나 환율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금융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유동성 관련 이슈로 환율이 크게 등락했던 것에 비하면 변동 폭이 크지 않다”며 “큰 흐름을 규정한다기보다는 작은 파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