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30·메디힐)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디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효주(25·롯데·277타)와 최혜진(21·롯데·279타)을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유소연은 2009년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은 유소연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소연이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우승은 10승으로 늘었다.
5번 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한 유소연은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효주에게 1타 차로 쫒겼다. 이후 1타 차 리드를 이어간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번째 셧이 김효주와 나란히 벙커에 빠졌고 벙커 샷을 홀 가까이 잘 붙인 뒤 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도 벙커를 빠져 나와 파로 마무리 했지만 1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오지현(24·KB금융그룹)은 3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세영(27·미래에셋)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최종 6언더파 282타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