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33)씨가 테러범들에게 피랍된 사실을 정부가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밝히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내 13개 시민단체의 연합인 경기민중연대(공동대표 이상무, 한덕수)는 24일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오는 30일 평택에서 가질 계획이며 의혹투성이인 김선일씨 피랍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정치권과 정부에 촉구했다.
▲국회와 민간차원 합동국정조사 요구=일부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김씨의 피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시민이 참여한 청문회를 개최해 김씨의 피랍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이상무(50)경기본부장은 "시민과 각 여.야 정치인으로 구성된 국정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테러범들의 극악한 행동만 부각시킬 뿐이다"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 본부장은 또 "청문회나 국정조사는 고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추가파병의 부당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김선일씨의 피랍 시점이 지난달 말이었고 AP통신이 지난 3일 한국외교부에 김선일씨에 대한 신원확인을 요구한 사실 등을 근거로 정부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김씨 피랍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라"며 "국회는 김씨 피랍사실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강행하기 위해 고의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 현 정권의 도덕성 전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파병반대 집회=도내 시민단체연합 경기민중연대(공동대표 이상무, 한덕수)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열린우리당 파병당론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서한을 열린우리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 뿐만 아니라 이미 파병된 제마,서희부대도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경기민중연대는 촛불집회와 오는 30일 평택에서 개최되는 '이라크 파병철회, 미군기지 평택확장이전 저지 노동자 결의대회' 등 지속적인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민중연대 이상무 공동대표는 "평택에서 개최되는 노동자결의대회에 3천~5천여명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가할 것"이라며 "정부가 파병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투쟁도 강경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 이기원(38)공동대표도 "정부가 파병철회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고 김선일씨의 단순한 추모 촛불행사가 열리는 것은 법적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폭력시위나 불법집회는 법 테두리 안에서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재광 기자 zest@kgnews.co.kr
박인옥 기자 pio@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