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이 8일 교착 상태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의 조속한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방위비 협상과 주요 7개국(G7) 확대 문제, 미중관계·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전략대화 뒤 브리핑에서 "당면한 방위분담금 협상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지난 6월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와 미중관계, 한일관계 등을 포함한 역내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개방성과 투명성, 포용성이라는 역내 협력 원칙 따라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올해에 진전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굳건함도 재확인했다.
조세영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저는 6·25전쟁 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핵심축 역할을 하면서 끊임없이 진화·발전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말했고, 비건 부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의문을 갖는 모든 이에게 확언하고 싶다. 미국의 한반도 방어 공약은 철통이며, 계속 강하게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위비 협상은 미국이 50% 안팎 오른 13억달러를 올해 방위비분담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3%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