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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된 한탄강

‘한탄강’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 5월 경북 청송군, 2018년 4월 광주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경기·강원도에 걸쳐져 있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인증 받음으로써 우리나라는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갖게 됐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과 고고학·문화·생태학·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을 지정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문화·자연)유산, 세계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가운데 하나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140여개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보호가 목적이긴 하지만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적 명소로 공인된 곳이기 때문에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탄강은 50만년의 세월이 빚은 지질자원의 보고(寶庫)로써 자연생태와 역사가 살아 숨 쉰다.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곡리 선사유적지부터 고구려 당포성, 평화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명소도 산재해 있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연천군 유역, 강원도 철원군 유역의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 직탕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대지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긴밀한 협조다. 두 지방정부는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전까지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각각 지정·관리했었다.


경기·강원도는 이재명·최문순 지사 명의의 서한을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학술논문 등재, 국내전문가 현장점검, 공동 학술연구용역,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 초청 설명 등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노력도 진행했다. 도는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북부 지역발전 및 관광산업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탄강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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