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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중국 제품 불매 운동 확산…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등 노린다

 

인도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뜻밖의 호재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히말라야 국경 분쟁으로 촉발된 반중 정서와 중국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중국-인도가 맞닿은 히말라야 산맥 국경에서 양국군이 충돌하며 최소 20명 이상의 인도군이 숨지면서 인도 내에서는 반중 정서가 고조됐다.


인도 곳곳에서 중국 제품을 불태우는 시위가 이뤄지는가 하면, 인도 내 샤오미 매장들은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가리기도 했다.


인도 정부 역시 지난달 29일 틱톡, 위쳇 등 59개 중국 애플리케이션 사용 금지를 선언했다. 더이코노믹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항구공항·으로 반입되는 중국 수입품 통관이 지연되면서 제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매 운동이 지속되고 중국 수입품의 통관이 지연되는 등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6%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10 Lite·Note 10 Lite 등 저렴한 프리미엄 모델과 A51·A20s·A30s·M30s 등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출하량 30%로 1위를 차지한 샤오미를 비롯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5위 내 업체는 모두 중국 업체다. 비보(17%)가 2위, 리얼미(14%)와 오포(12%)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인도에 수입된 3250만대의 스마트폰 중 76%가 중국산인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 닐 샤는 “공급망 혼란과 제조 중단으로 중국 브랜드는 수요가 지속되더라도 시장에 제품을 유통할 수 없지만, 삼성은 한국과 중국에서 부품 공급을 받을 수 있어 2분기에 2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인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인도에서 자체 생산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 4G(LTE) 알루미늄 에디션'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5340만대로, 성장률 7%를 기록하며 세계 2위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두였지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업체인 샤오미, 비보 등에 밀려 선두를 내줬다.


시장분석업체 CMR의 프라부 람은 “삼성이 성공하기 위해서 사양과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가치 제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IANS통신에 "올해 주요 테마는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는 이에 따른 제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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