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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을 나누는 양평혁신교육지구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2019년 첫 걸음을 뗀 양평혁신교육지구는 올해 ‘행복한 배움’ 등 7개 분야에서 25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앞서 2019년에는 단설 유·초·중·특수학교 등 47개교를 대상으로 약 42억원(양평군 37억원, 도교육청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32개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사업은 1인 1특기(1인 1악기, 1인 1체육) 사업,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문화예술강사 인력풀 구축, 마을·공동교육과정, 기초·기본학력지원, 문화예술·체험지원, 우리고장 바로알기 등이다.


특히 혁신지구는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표집 설문조사, 학교방문 모니터링을 실시, 혁신교육지구 지역교육협의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그렇게 발견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토대로 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 68개교를 대상으로 약 52억원(양평군 47억원, 도교육청 5억원)을 투입, 25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미래교육 공간혁신, 양평 8대 체험 에듀버스, 우리동네 마을교사 양성 등이다. 


현재 양평혁신지구는 코로나19로 교육여건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수정,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양평혁신교육지구의 사업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사업에 참여한 교사 및 학생들을 인터뷰 해 봤다.

 

 

1인 1특기(1인 1악기·1인 1체육), 문화예술체험 지원
학생 1인 1악기·1인 1체육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학생 한명 한명이 자신있게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도록, 학생들이 평생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한 여가향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강사 인력풀을 구축하고 안내해 문화예술 감수성을 증진하는 문화예술체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종초등학교 김강수 교사는 “양평혁신교육지구의 지원 전에는 수업시간에 예술활동을 하나 하려고 해도 기껏해야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조그만한 걸 다루거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무슨 악기를 하고 싶냐고. 기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반 아이들에게 혁신교육지구 예산으로 기타를 다 사줄 수가 있었다. 이후 준비를 해서 아이들하고 기타 연주도 하고 작년에는 학교 학생들, 지나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에서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기 꿈이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그길을 열었구나…’, ‘양평혁신교육지구와 연결이 돼서 우리가 그 길을 열었구나…’ 이런 것 때문에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평형 마을·공동교육과정, 특성화프로그램
양평혁신교육지구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힘이 함께 필요하다’는 협력의 가치 아래에 추진되고 있다. 마을에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학교, 학교와 마을, 양평군청이 함께 협력하는 지역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근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해 양평형 마을·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며 학교별로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전개하는 특성화프로그램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평고등학교 고은잎 학생은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환경인 것 같아서 양평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혁신교육지구 마을·공동교육과정으로 지평 5일장 시장이랑 같이 지평초등학교, 지평중학교, 지평고등학교가 연합해서 부스를 열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장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시장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우리 마을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고장 바로알기, 8대분야 체험학습, 체인지메이커 스쿨
우리고장을 바로 알 수 있도록 8대 분야(생태, 역사, 예술 등)의 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와 마을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체인지메이커 스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양평중학교 조용주 학생은 “우리고장 바로알기 프로그램에서는 몽양 여운형 기념관을 갔었다. 근데 그게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최근에 이사 온 친구들이나 우리고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도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양수초등학교 정현서 학생은 “체인메이커 활동으로 4학년 때 노래를 만들었다. 양평에 대한 노래로 ‘우리 마을에는 이러이러한 게 있어요~’ 하면서 홍보를 하는 노래였다. 특히 우리가 직접 작사도 하고 노래도 만들어 정말 뜻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기본학력 지원, 학생자치회, 학생자율동아리,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양평혁신교육지구는 소중한 우리 양평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삶에 필요한 역량과 주체성을 길러 자신의 꿈을 펼치는 역량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한 양평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다. 이를 위해 단 한명의 학생도 배움으로부터 포기하지 않도록 읽고 쓰고 셈하는 기초학력과 국어, 수학 교과같은 기본학력에 미도달하지 않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또 민주적인 학생자치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자치회를 지원하고 학생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자율동아리를 통해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있으며, 모든 학생들이 차별없이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Wee클래스 미설치교 상담 운영비를 지원한다.


해외 문화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국제화 마인드를 함양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된 양일고등학교 권수진·박은서·조수아·최소현·최유진 학생은 귀국보고서에서 “호주 체험의 모든 과정은 우리 스스로 했다. 여행 일정을 짜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여행할 장소를 사전 조사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저녁을 해 먹는 과정까지 모두 우리 스스로 했다. 스스로의 여행이 조금은 서툴렀지만 우리 스스로도 낯선 곳에서 여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오늘 나는 어떤 마음을 가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일 저녁에 모여 나눔을 가졌다. 성찰 여행이니까! 인문학적 성찰 여행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됐다. 지금도 그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생들의 여행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포토 에세이집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유됐다.


양평고등학교 정수진·이다예·정다빈·박은혜·지윤서 학생도 귀국보고서에서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하와이 코나커피를 시음해 보고 커피의 여러 정보를 수집하여 창업계획서를 작성했다. 하와이의 문화와 그 문화에 맞는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비교하며 섭취하는 경험을 하면서 6차산업과 연계하여 더 살기좋은 양평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청소년 해외조사단과 같은 프로젝트를 더 늘려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계획해나가는 자주성을 갖게 하고 진로체험 기회를 늘려주었으면 한다. 양평군에서 해외음식 등 다른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더 생기고 청소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면 좋겠다”고 기록했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1로 힘찬 도약을 위하여
양평교육공동체는 양평의 학생들과 학부모, 양평군민을 모두 포함한다. 모두가 행복한 양평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2021년부터는 2년간 혁신교육지구를 텅해 얻은 성과와 문제점, 개선방안을 토대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를 진행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약속하는 교육도시 양평을 위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양평중학교 조영주 학생은 “양평혁신교육이 활성화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기 때문이다. 혁신교육지구로 학생들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양평지역은 관내 42개교 중 16개교가 혁신학교로, 경기도 평균보다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초등학생은 증가하는 반면, 중고생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교육 때문에 양평을 떠나는 것이 아닌 교육 때문에 양평을 오는 교육여건을 만들기 위해 혁신교육지구사업의 내실화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의 성공과 더불어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특성화고 및 특성화 학과 개설 및 활성화를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양평 = 김영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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