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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겸손한 마음으로 질문하고, 적극 요청하라

 

“그게, 솔직히 모르는 것도 많고 도움 요청드릴 일이 많다 보니 괜히 폐가 될 것 같아서요.”


얼마 전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조카가 필자에게 경험담을 얘기한다. 줄곧 회계업무만 보다가 단독으로 기획일이 맡겨지니 뭐가 뭔지 몰라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혼자 해보려 끙끙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직장과 사회의 현장에서의 변화와 혁신은 실행력을 담보하지만, 실행력은 현장에서의 질문과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즉,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면서 함께 알아가고 그것을 실행시켜가고, 그것이 곧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힘이 되곤 한다.


그럼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선배들에게 질문이나 요청하는 것을 여전히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큼은 스스로가 해내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주도적이라는 의미를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해를 하는 것일까.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과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기억하자. 진정 부끄러운 것은 알지 못하고 해내지 못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지 않고 알려달라고 도와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행위일 수 있다.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궁금할 때 질문을 잘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과제나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한 사람들로서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다는 점이다.현대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과거 20세기까지의 문맹인은 ‘글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21세기 문맹인은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이가 적건 많건 상관없이 겸손하게 누구에게 배우겠다는 자세로 ‘요청하고 질문하자.’ 여기에 해답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질문과 요청을 잘할 수 있을까?


첫째, 자신이 그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무조건 도와달라거나 질문을 하지 말고, 내가 그간 어떤 노력으로 어디까지 해 봤는지를 정확히 진심을 담아 설명해 줘야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도움을 주었을 때 얼마나 개선일 될지 확신을 갖기 어렵다. 그럴 때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면, 구체적인 도움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다.


둘째, 남과는 차별화되게 요청해야 한다. 건성으로 조언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은 성의가 없어 보이거나,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기가 어렵게 된다. 상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준다면 상대는 더욱 의욕을 불태우면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셋째, 보답 또는 감사를 표시하고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도움을 받고 나서 바로 연락을 끊어버리는 행위는 상대를 힘 빠지게 하고 배신감마저 들게 하는 극악한 방법이다. 자신의 시간을 들여 도움을 준 행위는 무척이나 감사를 표해야 할 사안이다. 예를 들어 부담을 느끼지 않을 과일 몇 개나 절대 과하지 않을 점심 식사 대접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또한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결과 내가 도움이 되어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피드백은 상대로 하여금 보람을 갖게 하는 것으로써 다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쉽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에게 다시 접근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된다.


넷째, 가족과 친인척에게도 요청하라. 우리는 가족과 친인척이 혈연으로 엮어져 있어 가깝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보기 드물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상사나 동료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 누구에게도 심지어 후배나 가족, 친인척에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주변 누구와도 소통하며 대화할 때 그게 진정한 소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