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이 15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백 장군의 영결식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대거 참석했다.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행된 백 장군 영결식은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선동 사무총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영결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민 국방위원장과 황 간사가 자리했지만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총장은 조사에서 "작년 5월 장군님을 예방했을 때 더 강한 육군을 만들어 달라시던 그 말씀은 아직도 제 귓가에 맴돌고 있다"며 "장군님이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인을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다.
백 장군의 장남인 백남혁(67)씨는 "아버지께서는 6.25 전쟁 승리는 아버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참전하셨던 모든 전우들의 공이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늘 이별은 슬프지만 그토록 보고싶어하셨던 먼저가신 전우들을 다시 만나게 돼 가족은 또다른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헌화 및 분향이 끝난 뒤 영구차는 봉송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안장식이 열리는 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