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을)이 19일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 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우리는 180석이라는 큰 의석을 얻으며 성공했지만 국민들이 큰 의석을 주신 것이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잘해서였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이제 대통령도 국회도, 지방권력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책임을 더 이상 미룰 곳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도는 총선 3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앞섰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혔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이 인천국제공항 사태에서 불거진 청년층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부동산 및 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대처가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을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한 뒤 "인국공 사태로 기회의 평등은 흔들렸다. 정의기억연대 사태로 무엇이 정의인지 의문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가진 최고의 가치였던 공정이 흔들렸다. 민주당에 실망하는 국민은 공정함을 잃은 것에 대한 실망이었고 내로남불식 태도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민주당이 자성해야 할 지점은 바로 '민주'라는 단어에 있다. 제 가슴을 떨리게 하고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단어, 민주가 다시 생동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며 "민주의 또 다른 이름인 평등과 공정, 정의의 이름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무능이 아닌 유능, 태만이 아닌 성실, 혼란이 아닌 정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당의 모습"이라며 "다시 한 번 정권 재창출을 완수하겠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또 한 명의 '우리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가 이원욱이 바라는 나라다. 진영논리로 국회가 싸움 속에 있을 때 4차 산업혁명의 성공도, 코로나19 극복도, 대한민국의 미래 건설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소통의 달인 이원욱이 여야 의원을 모아서 사회적 대타협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을 배려하는 내용의 공천 시스템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공천 때면 가장 불안한 사람은 원외위원장"이라며 "어려운 지역에서 공천심사 때까지 자리를 지킨 원외위원장은 가장 먼저 공천을 주는 체계로 공천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