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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원인규명 난항... 31일까지 유치원 폐쇄 연장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 등 모두 110여 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안산 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 한 달여를 훨씬 지났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0일 “그동안 이 유치원의 보존식 30여건, 문고리와 도마 등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110여건, 어린이들이 교육프로그램 과정에서 접촉한 흙과 물 등을 모두 조사했지만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소 측은 이미 없어진 보존식 6건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 6건은 조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감염 원인 찾기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경찰과 함께 유치원 CC(폐쇄회로)TV 녹화영상 등을 다시 한 번 정밀 분석 중이다.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치원 운영을 재개하기가 부담스러운 만큼 일부 재조사를 위해 지난 17일까지로 설정했던 유치원 폐쇄 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재연장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발생 식중독 사고의 70%가량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확실한 결론이 아닌 ‘원인 추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 유치원 식중독 사고로 원생 113명을 포함해 총 118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이 중 71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환자 중 16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합병증인 HUS로 진단됐으며, 6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식중독 유증상자 36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모두 퇴원한 상태다.

 

[ 경기신문 / 안산 = 김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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