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김포한강선과 관련, ‘반쪽 지하철’을 우려하며 김포시 집행부를 향해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김포시의회의 시장 간담회 자리에서 단기적으로는 김포한강선 유치, 장기적으로는 GTX-D 유치가 목표가 되어야 함에도 김포한강선이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건설될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이어 검단이 종점이 되면 사실상 김포한강선은 반쪽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를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GTX-D는 반드시 유치되어야 하지만 계획수립에만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과제이므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등 정부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이후 업무보고에서는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김포시 연구용역 중간결과 B/C값을 사업시행이 가능한 0.99까지 끌어올린 사실도 확인됐다.
시가 지난해 8월 김포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 중간결과보고에서 B/C값을 확보하지 못하자, 당시 홍 전 의원은 철도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연구용역을 개선시켜 B/C값을 끌어올렸고 이렇게 개선된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대광위에 건의한 이후 10월 대광위 ‘광역교통 2030’에 김포한강선이 포함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그러나 시 집행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의 연구용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그러자 시의원들은 “시가 자체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기는 커녕,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김포시가 당초 계획된 ‘누산 차량기지와 복선전철’을 관철시키기 위해 보다 선제적으로 의지를 보이고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대광위법’을 개정해 지하철도 대광위 조정 업무 범위에 들어가게 된 만큼 수동적으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대광위 등에 대응하고 시민들 앞에서 공론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김인수 부의장은 지난달 17일 시정질의를 통해 김포한강선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김포한강선이 김포로 들어오는 것은 확정된 것이지만, 어떤 형태로 오는가에 따라 김포 100년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시민의 편의를 고려하면 시가 반드시 선제적으로 대응을 취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은 시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