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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애스컴시티'를 아시나요…80년 금단의 땅 부평미군기지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지난 80여 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던 부평 미군기지에 뮤지션들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멤버인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77) 선생과 판소리 댄스그룹 이날치가 문화도시 부평을 응원하기 위해 미군기지를 찾은 것.

 

이번 방문은 문화도시 부평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것으로, 1950~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발상지였던 부평 애스컴시티(신촌·삼릉 일대)를 재조명해 문화도시 부평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다.

 

첫 번째 촬영에 나선 최선배 선생은 1943년 강화에서 태어나 1966년부터 이듬해까지 애스컴에서 활동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미군을 위해 24시간 음악을 흘려보내던 주한미군방송(AFKN)을 들으며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1964년부터 미8군에서 활동했어요. 군악대에 들어가 트럼펫을 배웠는데, 그 전부터 음악에 대한 꿈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파주 쪽에 있다가 부평 애스컴에 오게 됐죠. 당시 애스컴은 부대가 커서 음악 단체들도 10곳 이상 있었어요. 가벼운 스윙재즈나 올드 팝을 연주하는 등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활성화 됐었죠.”

 

당시는 애스컴시티에서 나오는 풍부한 일자리와 물자들을 쫓아 전국 각지에서 부평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시간이 흐르며 부평 사람이 됐다.

 

최선배 선생에 이어 무대를 준비한 뮤지션은 이날치 밴드. 이날치 밴드는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음악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치는 최근 정규 앨범 ‘수궁가’의 타이틀곡인 ‘범 내려온다’를 선보였다.

 

음악감독이자 이날치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장영규(52)씨는 “다큐 제안을 받으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이 특별한 사연을 가진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부평 애스컴시티의 산 증인인 최선배 선생, 과거와 현대를 잇는 뮤지션 이날치가 부평 미군기지를 무대로 자신들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 촬영의 의미가 크다”며 “부평만의 정체성을 더욱 발굴해 정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