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은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소도시에 위치해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특히 할머니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개인의원의 특성상 위독한 환자보다는 만성질환, 특히 근골격계 질환의 환자가 대부분이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신 노인들은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
후진국의 시대를 살아온 할머니들은 힘든 노동과 나쁜 영향상태에서 다산(多産)과 불충분한 산후조리의 휴유증으로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자녀들도 다 성장하여 분가하고 남편도 대부분 돌아가시고 홀로 사시는 할머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갑작스럽게 연장되면서 만성질환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 70세의 노인들은 '할아버지'란 말을 듣기 싫어하며 실제로 아저씨라고 불러도 될 만큼 씩씩한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시며 비교적 건강한 반면 할머니들은 수명은 길지만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날들이 많다.
특히 어르신들은 치매와 중풍의 공포감이 심하다. 이러한 병명을 안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정성어린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그분들은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제일 겁난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병을 알리기를 꺼려하는 경향을 많이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잠을 못 이루고 고통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할머니들이 상당수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분들이 병원으로 찿아와 먹고 죽는 약을 달라고 한다.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하루라도 빨리 세상과 등지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병원에 혼자 오신다. 괜시리 자식들과 함께와 부담을 주기 싫어서이다. 가끔은 자녀들이 모시고 왔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다음 세대들의 노인복지는 국가에서 해결해 주리라 기대해 보지만 오직 국가에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자신들이 나서서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는 것이 그 분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 줄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가 노인이 된다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노인들에게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그 분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