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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코로나19 대응 중간점검, '신속·체계적 대응으로 지역사회 감염 예방 큰 역할'

염태영 시장, SNS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
접촉자 임시생활시설, 수원형 해외입국자 안전관리시스템 선도적 운영
“긴장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대유행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00일째인 6일 수원시가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조무영 제2부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200일 중간 점검 보고회’가 개최됐다.

 

보고회에는 수원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 아주대병원·카톨릭대 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 의료계 관계자와 수원시약사회,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소방서, 수원남부소방서 등 관련기관 관계자, 수원시장원봉사센터 등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의 특강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보고,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 조무영 제2부시장 인사말, 향후 대응 방향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감염병의 현주소와 하반기 코로나19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해야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전국에 확산된 수원만의 해외입국자 관리 대응

수원시는 1월 22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곧바로 테스크포스를 구성, 코로나19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다.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에 ‘수원시 코로나19 대응 1보’를 게시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에 ‘과잉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SNS를 활용해 확진자 정보,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시민들에게 신속·투명하게 공개했다. 8월 6일 현재 염 시장 SNS에 게시된 코로나19 대응 소식은 566건에 달한다.

 

1월 27일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자 수원시도 감염병 대책 테스크포스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대응을 한층 강화했다.

 

재빠르게 ‘과잉대응’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원시의 대응은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의 본보기가 됐다.

 

2월 18일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수원유스호스텔에 마련, 운영하기 시작했다.

 

3월 26일, 증상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검사시설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 마련,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5월 11일부터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과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수원유스호스텔에 통합 운영해 왔다.

 

3월 27일 지역 내 5개 호텔과 MOU를 맺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안심숙소 서비스’ 등 수원시가 전국 처음 도입한 해외입국자 관리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대비

염태영 시장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에 꾸준히 건의했던 ‘기초지자체에 역학조사관 운영 권한 부여’가 실현됐다. 국회는 2월 26일 본회의를 열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비롯한 ‘코로나 3법’을 처리했다.

 

수원시는 수원시의사회, 경찰서·소방서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김지훈 회장을 비롯한 수원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진단검사 건수가 급증할 때 4개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자원봉사를 하며 일손을 보탰다.

 

수원소방서와 수원남부소방서 대원들은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수원 중부·남부·서부경찰서 등 수원권 경찰서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자 사법처리·확진자 역학조사, 방역 등을 지원했다.

 

시민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민간자율참여 방역반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등을 꾸준히 방역하며 힘을 보탰고,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2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천마스크 5만 2000여 매를 만들어 마스크가 필요한 곳곳에 전달했다.

 

8월 6일 기준 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4명(검역소 확진자 21명)이며, 134명 중 126명이 퇴원했다.

 

수원시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9.4명으로 전국 평균(27.6명)의 3분의 1 수준이고, 코로나19 진단검사 대비 확진율은 0.34%로 전국 평균(0.91%)의 37% 정도다.

 

수원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역학조사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선별진료소 운영 방식을 개선해 2차 감염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진단검사 부스를 운영하고,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안심카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를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자가격리대상자가 400명 이상이 되면 총괄전담반을 구성, 자가격리 이탈자는 형사고발하는 등 더 효율적으로 자가격리자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 약사, 경찰, 소방관, 시민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 덕분에 지역사회 감염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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