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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빈발하는 교회 집단감염, 방역수칙 지키라

  • 등록 2020.08.10 06:28:41
  • 17면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교회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전국이 긴 장마 속의 폭우로 비상상황인데다 교회시설, 교회 관련 소모임 등을 통한 코로나19까지 수그러들 줄 모르고 거듭 발생하고 있으니 더욱 심란하다. 종교로 인한 대표적인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2월의 신천지교회가 대표적이지만 이후로도 종교시설과 모임으로 인한 감염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지난 5~6월에도 총 47곳의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119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나왔다. 밀폐·밀접·밀집 환경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모임을 갖거나 단체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2주간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하다가 지난달 24일 해제했다. 하지만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발생유형도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 최근 단체 감염이 발생한 곳은 서울 ㅅ선교회, 경기도 고양시 ㅂ교회, 고양시 ㄱ교회 등이다. ㅅ선교회에서는 소모임을 가진 후 확진자들이 여럿 발생했다. 그리고 확진자 부부는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하고도 당국에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보제공을 회피한 것이어서 관계당국의 엄정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의 ㅂ교회에서는 함께 식사를 한 교인들을 비롯, 이들과 접촉한 가족,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등 십 수 명이 감염됐다. 고양시 ㄱ교회에서도 십 수 명의 환자가 나왔다. 목사와 가족, 교인에 더해 목사의 배우자가 속한 다단계 판매업체 ㅇ바이오 관련자들도 다수 감염됐다.

 

이에 방역 당국의 걱정이 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브리핑에서 “최근 종교시설, 종교 관련 소모임 등에서의 코로나19 재발생은 당국자로서 아주 깊은 우려를 갖게 한다”면서 역학조사에 협조를 잘 하지 않는 경향까지 발견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슷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 대책 강화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부본부장의 우려를 공감한다. 작은 방심이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신천지교회와 5월 이태원 집단 감염은 방심이 원인이다. 앞으로도 방심하면 “마치 둑이 무너지듯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발생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종교시설에서의 단체식사와 소모임, 수련회, 캠프 등 집단 활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주길 간곡히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