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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모두 ‘낙제점’ 민심, 국정 대전환 절실

  • 등록 2020.08.10 06:52:03
  • 17면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국민 지지율 하락추세가 심상치 않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통합당 지지율 상승은 아리송하다. 여야 정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낙망’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나라의 정치가 민의를 도무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가 ‘권력 행세’의 영역에만 머물고, 정말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봉사’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이 뚜렷한 징조를 확실하게 벗어날 대안이 필요하다. 여야 정치행태를 이대로 두고서 이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나.

 

뭇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지지율이다. 그리고 상대적 수치만으로 옳으니 그르니 하고 평가를 붙인다. 아무리 낮아도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이겼다’고 으스댄다. 그러나 정작 주목해야 할 지점은 부정적인 여론과 추세다. 부정적인 여론과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짚어내어 개선해나가는 일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8월 첫째 주 정기조사에서 민주당의 여당 역할에 대해 37%가 긍정,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은 긍정 37%, 부정 56%로 나왔다. 30대(긍정 49%, 부정 41%) 이외 전 연령대에서, 화이트칼라(긍정 47%, 부정 45%) 이외 전 직종에서, 모든 소득 구간과 중도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1%P 오른 46%였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에 대한 평가는 더 가혹하다. 야당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치고 부정 평가는 69%였다. 통합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대구·경북에서마저도 긍정 22%, 부정 65%로 나와 부정적 여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직종·소득 구별 없이 부정 평가가 압도했다. 통합당에 대한 ‘비호감’ 평가는 몇 달째 개선되지 않아 민심은 여전히 제1야당을 대안 정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국회 176석을 차지한 공룡 여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고, 야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낙제점수를 매기는 민심을 요약하면 ‘국민의 희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총체적 민심이반은 필연적으로 ‘정치 불신’을 넘어서 ‘정치 무용론’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정 대전환이 절실한 시점이 왔다. 여당은 어깨의 힘부터 빼야 한다. ‘일당 독주’의 유혹에서 탈출해 ‘협치’를 위한 양보의 미덕을 찾아야 한다. 야당은 ‘정책 정당’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정말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