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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인천 의료관광산업...전략 수정 불가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시 의료관광사업 추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시는 2만5천 명에 가까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절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을 ‘내실 다지기’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 뉴노멀’에 맞춘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인천시와 병원업계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올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해 대비 외국인 환자수가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는 의료관광 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 2만4864명을 유치했다.

 

역대 최고치로 2018년 1만7760명 대비 40%나 늘어난 수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미국 국적 순으로 환자가 늘었고 의료기관별로는 상급·병원급은 25%, 의원급은 185% 각각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맞아 사업이 곤두박질했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중앙아시아국 한 도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면서 “(외국인 환자가) 그냥 줄어든 수준이 아니고 3월 이후부터는 거의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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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한병원협회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3~4월 병원급 외래환자도 30%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으로 의원 5곳 중 1곳은 ‘직원을 구조조정 했다’는 대한의사협회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코로나로 방역이 대폭 강화된데다 마스크와 손씻기가 일상화하면서 감기 등 전염성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이 줄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우수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청라에 의료복합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의료관광정책에 역점을 뒀다. 의료관광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더 이상 기존 사업 방침을 고수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전과 같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직접 해외에 나가 홍보하는 활동이 불가능해졌다”며 “하반기는 지역 병원의 외국인 환자 수용 태세를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환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총 91곳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중 20여 곳만 외국인 환자 대응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또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희망하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컨설팅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송도컨베시아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국내 환자를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해외에 진출하는 지역 병·의원 기관을 적극 지원·육성한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 격리 조치가 완화되면 바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