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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사이언스파크 조성 문제 놓고 인하대-경제청 신경전 '여전'

인하대-시민단체, "경제청 계약 불이행, 연세대와 형평성" 문제 제기
인천경제청, "용지 다시 변경하겠다…인하대와 계속 협의해와" 반박

 

 인하대 송도사이언스파크 조성 문제를 놓고 인하대와 인천경제청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도 양측 간 입장 차는 여전했다.

 

11일 인천시의회와 인하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송도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한 대학의 산한협력 방안 토론회’가 시의회에서 열렸다.

 

발제에 나선 이장현 인하대 대외협력처장은 송도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대학이 해온 노력과 캠퍼스 비전, 향후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권순조 교수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는 바이오분야에서의 산학 협력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불꽃은 2부 토론 시간에서 튀었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이 인천경제청의 계약 불이행과 연세대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신 위원장은 애초 5·7공구에서 ‘당시 매립도 되지 않은’ 11공구 부지로 바꾼 점, 11공구에 대한 소유권보존등기를 1년 늦게 한 점, 협의 없이 최근 지식기반서비스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꾼 점 등을 들어 경제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대승적으로 계속 양보한 인하대가 토사구팽 당하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이에 대해 “인하대 수익용지인 지식기반서비스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꾼 건 맞지만 언제든 실시계획변경을 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릴 수 있다”고 밝힌 뒤 “연세대와 단순 비교하며 특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계약 시기와 내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송도사이언스파크 추진을 위한 대학의 경제적 여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이미 15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용현캠퍼스와 송도캠퍼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뒤 “협약의 기본 취지이기도 한 당국의 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용지 분양을 통한 투자유치 방식을 이젠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원모 시의원은 “경제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것이 경제자유구역제도인데 지금은 그러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토론회 말미에는 캠퍼스 조성 문제를 놓고 ‘충분한 협의를 했다’(인천경제청), ‘별다른 협의가 없었다’(인하대)는 주장이 맞서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