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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무방류 원칙 바탕, 자체적 해결 안되면 투명성과 불시 민감 점검 필요"

- 경기도의회 '용인 SK하이닉스 안성천수계 유해물질 배출에 관한 대책 토론회' 열어

 

용인 SK하이닉스 클러스터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 계획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폐수 배출에 관련된 문제점과 대응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11일 오후 2시 30분 ‘용인 SK하이닉스 안성천수계 유해물질 배출에 관한 대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한강권역시민사회공동체,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조재훈 도의원(더민주·오산2)이 주관한 가운데 백승기 도의원(더민주·안성2), 송미찬 시의원(더민주·안성나), 박상순 시의원(비례), 각 시민단체와 대책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패널로는 김경섭 한경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

 

장진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들고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른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토론회에 참석한 용인, 평택 오산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는 SK하이닉스의 문제점, 오폐수 배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논하기 이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안성천수계 방류문제와 현황 ▲용인 SK하이닉스 오폐수 배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패널 토론 ▲질의 응답 및 전체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는 SK하이닉스가 오폐수 방출과 관련해서 모든 사항을 100%로 책임을 가지고 있어 무방류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하고, 무방류 시스템에서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을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무방류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는다면 용인시에서 자체적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 등을 진행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욱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고문은 “SK하이닉스가 2025년에서 2043년까지 오폐수를 방출할 경우 농업용수 사용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친환경 농업을 포기 해야한다”면서 “현재의 수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8년이 걸린다. 만약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별도로 안성시 관내 전체 농작지와 관련된 지하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오폐수 수질 설계기준에 총 질소량(T-N)이 추가되어야 한다”며 “질소나 인의 경우 과다할 경우 하천의 부영양화(하천과 호수에 유기물과 영양소가 들어와 물 속의 영양분이 많아지는 것)를 일으켜 대규모 적조나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질이 오염된다”고 덧붙였다.

 

또 “농업용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유기물질의 농도를 정확하게 산정해야 한다”면서 “방류되는 오폐수의 온도가 높아 수질 생태계 뿐만 아니라 모든 환경 생태계가 변할 수 있다. 오폐수가 방출되면 절대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진홍 한강권역시민사회공동체 대표도 폐수 무방류 원칙을 바탕으로, 대규모 완충·비상저류시설 설치, 유해물질 관리, 모니터링, 생태하천 복원계획 등의 방안과 이천 SK하이닉스처럼 대응 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서와 정기적인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한 참석자는 "발암물질인 벤젠 등이 생산공정에서 오폐수로 유출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경제이익만을 내세운 개발은 안된다. 자체적으로 오폐수를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재훈 의원은 "지역 하천 등으로 오폐수가 방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배출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자체적 시스템을 구축해 정화시켜 배출과 시스템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시로 민관이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불시에 민관이 점검을 진행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 하고 만약 관련 불법행위가 적발될 시 강력한 처벌이 동반되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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