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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의왕역 정차에 총력 기울이는 의왕시, "결국 부동산"

의왕시, 의왕역 정차 추가위해 자체 타당성 조사

서울 성동구도 '왕십리역' 정차 운동 전개

정부가 경기도의 건의를 받아 GTX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2015년에 각 지자체에서 정차역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GTX-A 노선이 착공하면서 교통의 편리성이 알려지자 인근 아파트 등 가격이 급상승을 하면서 정차역 유치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착공을 앞둔 GTX-C 노선의 정차역을 추가하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의왕역 정차’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장을 찾았다.

 

 

GTX-C 노선 논란 (하) / "교통 편의 늘어나면 부동산 시세도 껑충"

 

의왕시는 지난 11일 김상돈 시장, 이소영 국회의원과 철도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가 추진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가 의왕역 정차 타당성을 제기하기 위해 자체 발주한 이번 용역에서 ㈜대한콘설탄트 최종철 부사장은 “GTX-C노선 의왕역 정차와 관련해 기존 철도노선과의 환승체계 및 연계를 고려한 정거장 설치의 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의왕역 추가정차로 인한 운행지연도 41초로 분석돼 이로 인한 부편익은 경미하고 기존 선로와 경합도 발생하지 않아 기술적 정차여건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상돈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의왕역 환승여건 개선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착수하고 의왕역 GTX 정차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역이 확정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의왕역 정차의 타당성으로 내건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의왕역 주변에 철도인개개발원 등 첨단 철도연구시설이 밀집돼 있고, 인근 월암·토평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라 광역교통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시민들도 이같은 의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의왕역발전을위한주민총연합회 김정춘 대표는 “의왕역을 주변으로 수년 내 거주시설이 대거 들어서게 되면 교통체증이 심각해 질 수 있다. GTX는 이를 해소할 최적의 대안”이라며 “GTX가 완공될 2028년에 의왕역 이용 주민도 매우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인근 군포시 주민들의 생각은 온도 차이가 났다. 선모(49, 군포 산본동) 씨는 “급행열차의 특성상 주요 역만 정차하고, 중간역은 완행열차로 이용하는 것이 맞다”며 “역세권의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GTX 정차역 주변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오르자 지자체마다 정차역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GTX-A, B 노선 정차역을 비롯해 과천시 아파트 시세도 2018년을 전후로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관양동의 1㎡당 아파트값은 2017년 6월 446만원이었다가 과천역 정차가 확정된 2018년 7월 511만원으로 14.57% 올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6.75%로, 2배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의왕역 인근 푸르지오 아파트에 입주한 김모(58) 씨는 “서울 등지로 출퇴근 하는 시민이라면 당연히 의왕역에 열차가 정차하면 편리할 것”이라며 “주민 입장에서는 정차역이 유치되면 아파트 가격도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유치운동을 적극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서울 성동구도 왕십리역 신설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광범위한 서명운동과 홍보전을 펼치며 정차역 유치운동에 뛰어들고 있다.

 

의왕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인덕원역 신설 소문이 돌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급등했는데, 의왕역 인근도 이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차역이 무산될 경우 급격히 오른 시세가 빠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시민들도 신중하게 정차역 문제를 봐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 경기신문/의왕 = 이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