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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두 번째 소녀상, 시청 앞 분수대에 설치

 

안산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5시 시청 앞 분수대에 관내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윤화섭 시장과 박은경 시의회 의장, 김남국 국회의원, 시민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 등 만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를 진행해 후원해 준 시민과 함께했다.

 

이번 소녀상은 안산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성금을 모금해 제작됐다.

 

‘안산평화의 소녀상 시민건립추진위원회’는 안산시협치협의회 위원 주축으로 지난해 12월 출범식을 가진 이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은 물론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활동에 나섰다.

 

이들의 노력을 통해 모두 171개 단체와 2천303명의 개인이 동참해 6천944만5천원의 후원금이 마련됐다.

 

소녀상 형상과 건립 장소 선정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 시 첫 번째 소녀상인 상록수역 앞의 ‘앉아있는 소녀상’과는 차별화 해 ‘역경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가겠다’는 진취적인 의미를 담아 ‘서 있는 소녀상’으로 제작했다.

 

두 번째 소녀상에는 또 성금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 이름을 새긴 동판이 설치돼 정성을 기록했으며, 투명한 회계처리를 위해 제막식 이후 소녀상 제작과 관련한 집행내역을 모든 후원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최창규 시민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제막식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성적인 관심,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두 번 다시 지구상에서 이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푼 두푼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어린이부터 쌈짓돈을 기부해주신 어르신까지 성금 모금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 속에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건립된 소녀상인 만큼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국 국회의원은 “지난 30여년간 인권과 평화를 알려온 할머니들의 길은 고통과 아픔의 길이면서 용기와 한숨의 길이었다”며 “오늘의 소녀상 건립이 할머님들의 오랜 노력에 공감하고, 할머님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에 안산시민이 연대해서 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안산=김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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