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일 장복심 의원이 비례대표 선정을 전후해 당내 인사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하고 특별당비 1500만원을 납부한 사실이 확인돼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장 의원은 작년 말과 올초 지구당 창당대회와 비례대표 선정을 앞두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7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그러나 "후원회가 결성되지 않은 4명으로부턴 즉시 돈을 돌려받았고, 후원회가 결성된 3명으로부턴 후원금 영수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최용규, 조배숙 의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금품제공과 특별당비 납부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 선정위원회를 구성,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면서 "비례대표 선정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선정돼 17대 총선에 당선됐고, 서울 강남에 5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등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으나 실제 재산은 2천4백여만원이라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