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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 탐네 갤러리서 ‘추상의 언어’ 선보여

여섯 번째 기획 시리즈 ‘추상의 언어’
9월 11일까지 전시…권은경·김영경·박성민·이혜숙 참여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이  여섯 번째 기획 시리즈 ‘추상의 온도’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예술가들의 전시와 그 담론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까지 남양주시에 위치한 탐네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권은경, 김영경, 박성민, 이혜숙 사진가가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한 사진가들은 그동안 우리의 오감에 익숙한 현실 세계에서 리얼리티를 교란하는 방식을 발견하여 서구 추상 미술과 유사한 맥락을 형성해 사진 예술의 현대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추상 사진으로 조형 요소와 추상 원리를 확인하며, 추상의 온도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권은경 사진가의 작품 ‘감천’은 6·25 전쟁으로 월남한 이들이 산비탈에 거주하면서 피란민촌으로 알려진 부산 감천마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권 작가는 단절감, 고립감의 상징물로 이용되는 벽을 소재로 하면서도 벽면과 벽면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색채와 문양을 파스텔톤으로 온화하고 따스한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The Underground-기계실’을 표현한 김영경 사진가는 지하 공간 보일러실의 기계 구조에서 추상 패턴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계 장치들에서 절취한 직선, 동심원 등의 기하학적인 형태 등을 찾아 회화적 화면처럼 나타했다.

 

 

박성민 사진가의 ‘오감도-후각’은 바다의 물길을 막고 육지와 섬을 연결한 새만금방조제에서 시작한 사진 작업이며, 바다가 죽어가면서 내뿜는 비릿함을 소재로 하여 후각을 시각화해 흑백사진으로 완성했다.

 

또 이혜숙 사진가의 ‘몬드리안의 정원’은 식물원에서 촬영한 사진과 몬드리안의 이미지를 콜라주한 작품이다.

 

수직선과 수평선은 자연의 본성을 억압하는 식물원의 철제 프로임을 연상시키고, 흰색 화면은 온실 유리나 비닐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혜원 사진가는 “‘추상의 온도’전을 여는 4명의 사진가는 추상의 시각적 형태들을 상이한 조형 요소와 추상 원리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에 맞는 추상 미학의 온도차를 보여줬다”며 “그들이 시각화한 추상의 온도를 함께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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