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관계자들이 정규직 전환 관련 부당해고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공항공사노조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836/art_15988685618995_b5ca9d.jpg)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과 소방대 직고용 과정을 두고 공항노조의 강력 반발이 이어지면서 전면적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노조(위원장 장기호)는 그동안 인천공항 노동자 정규직 전환과정이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을 무시한 채 정부 개입 등으로 노사 간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노조 측은 앞서 지난 26일 낸 성명을 통해 "비정규직 전환에 앞서 노사 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인국공사태를 야기한 책임은 인천공항공사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익명의 국민청원 관련 정부 관계자 답변에 대해서도 ▲당사자를 배제한 일방적 정규직 전환 ▲사태의 원인은 노·정 간 갈등 ▲보안검색의 청원경찰 신분 전환 부적합 ▲신규 채용 감소 우려 ▲보안검색 청년 일자리 선호 등 다섯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과 소방대 211명에 대한 비정규직 직고용 전환을 위해 공개경쟁채용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1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주)에 편입된 소방대 37명이 탈락해 실직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류경민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규직 전환이 당초 협의한 노사전문가협의회 사항을 위반한 졸속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20여 년 간 묵묵하게 열심히 일한 가장들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오히려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공사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조속히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노동자들이 만족하고 합의할 수 있는 공정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제3자회사 설립 후 조속한 비정규직 전환을 위한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이해 관계자와의 협의를 진행하려 하지만, 노조의 극한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