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지하철경찰대원들이 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포즈를 취했다. [ 사진 = 인천지하철경찰대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936/art_15991986354535_a8fd82.jpg)
현재 인천의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철도 노선은 모두 7개다. 인천지하철 1·2호선과 경인국철, 수인선, 공항철도 등 이들 노선의 하루 이용객만도 평균 90여만 명에 달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대중의 발’이 된 철도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파수꾼을 자처하며 오늘도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인천지하철경찰대가 그 주인공.
이들의 주요 임무는 전동차 내 소매치기 및 성범죄 등 수사와 예방, 각종 사건사고 신고처리와 함께 테러 발생시 초동조치를 하는 등 범죄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편안한 이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하철경찰대는 올들어 소매치기 등 민생침해사범 집중단속에 나서 7월까지 111건의 발생사건을 처리하며 80건을 검거하는 실적을 거뒀다. 검거율은 72.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1%보다 크게 향상됐다.
코로나19로 이용객 감소와 함께 발생사건도 줄면서 수사력을 집중하고 홍보 및 예방활동에 힘을 쏟은 결과로 지하철경찰대는 분석했다.
이들은 전동차 내 범죄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및 검거를 위해 매일 출퇴근 시간대 2~3명이 한 조로 범죄가 잦은 역에서 예방·단속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화장실 내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도 꼼꼼히 살핀다.
또 매달 여는 범죄분석회의를 통해 타 경찰서와 관련 첩보 또는 신종 범죄유형에 대한 단속기법 등을 공유해오고 있다. 특히 노선연계지역인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해마다 교류를 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지난 7월 경기남부청을 방문, 불법카메라 수사기법 토론에 이어 합동근무를 한 바 있다.
대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최근 현안으로 대두한 전동차 내 마스크 착용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지하철경찰대원들의 다양한 경력들도 관심을 끈다.
노동진 대장(경감)은 특전사 출신으로 국군체육부대에서 체력담당관을 지내며 지옥훈련을 통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레슬링 국가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팀장인 이철형·전희석 경위는 강력반 근무 당시 살인사건 해결로 특진을 한 바 있으며 저마다 20년 이상의 수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다.
또 나머지 대원들도 법률지식과 뛰어난 회화실력 등 맡은 바 분야에서 제역할을 톡톡히 하며 지하철경찰대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노동진 인천지하철경찰대장은 “전동차에서 추행이나 불볍 촬영 등의 피해를 당하고도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고 떠나는 피해자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철저히 인권 보호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만큼 피해를 당했다면 적극 신고해 추가범행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