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대책본부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6일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경상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은 앞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태풍 위기경보 ‘주의’와 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비상 2단계 상향 발령에 따라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례를 강화해 태풍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이날까지 대피명령 등을 활용해 사전대피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했다.
또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을 고려해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는 공공기관·민간기업의 출퇴근 시간과 학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이날 밤 9시를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40h㎩, 최대 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전날 중심 최대풍속(초속 56m)보다는 누그러졌다.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쯤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7일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일본을 휘돌아오가나 일본 열도를 거치면서 추가로 이동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있어 유동성이 크며 진로가 변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가까이 다가올 때 전국이 태풍에 영향권에 든다고 강조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4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많은 곳 제주 산지·지리산, 덕유산 부근 300㎜ 이상), 그 밖의 전국 5~100㎜다.
또 태풍과 가까운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5~40m, 서해안과 남해안 10~30m 등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