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지역 내 매장들이 무인 운영을 비롯한 비대면 판매 등 새로운 전략들을 고안하고 있다.
수원시 송죽동 한 의류 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손님들의 방문이 줄어들자 ‘무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점원을 마주하기 불안해하는 손님들을 위한 고육지책이자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한 판매 전력이다.
손님들은 원하는 옷을 고른 후 매장에 기재된 계좌번호로 해당 가격을 입금하면 된다.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김정미(37)씨는 “직원의 안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손님들이 늘어 무인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오히려 인건비도 줄고, 손님들도 늘어 이전보다 매출이 약간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경각심이 커지자, 일부 가게들은 전면 무인체제로 바꾸는가 하면, 직원이 고객 응대를 자제하는 식의 다양한 형태의 매장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한 안경점도 ‘혼자 볼게요’라고 적힌 바구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직원의 도움 없이 혼자 제품을 고르며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래 직원 응대가 불편한 손님을 위찬 제도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서비스’로 이름을 붙여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같은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인 매장을 이용한 수원시 이영지(37)씨는 “직원들의 응대도 부담스럽고,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매장가기가 꺼려졌는데, 무인매장이 늘어 쇼핑도 편하게 할 수 있다”며 “손님들에게 일종의 배려를 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