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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여성회관 신축사업 우려 높아

전체 사업비 절반 이상 국시비 보조로 충당 계획..구체 가능성 불투명
국시비 지원 무산 경우 대안 마련 필요

 인천시 동구가 추진하는 여성회관 신축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다. 비용의 절반 이상을 시비와 국비보조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는데다 지원이 무산될 경우 대안이 마련돼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만석동에 있는 기존의 여성회관은 1991년에 건립, 30년이 되면서 지난 6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았다. 이에 구는 여성회관을 새로 짓기로 하고 물색 끝에 송림동 일원의 부지를 선정, 신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여성회관의 총 사업비는 180억 원 규모로 구가 80억 원을 부담하고 절반이 넘는 나머지 100억 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최근 열렸던 제245회 임시회 기간 중이던 지난 8일 여성회관 신축건에 대해 ▲송림동 인근이 공업지역이고 접근성이 불편하며 ▲국·시비 지원부분이 명확히 확정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하지만 인천시로부터 구두 확답을 받았고, 허종식 국회의원 측도 도와주기로 했다는 집행부의 설득 끝에 이 안건은 15일 같은 상임위에서 가결된 뒤 1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동구 여성회관 신축사업은 정상 추진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국비와 시비 보조부분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시비 보조와 관련한 본지 취재에 대해 김진태 시 재정기획관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내용이고, 확답을 한 적도 없다”며 “설령 그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기 전에는 가타부타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허종식 의원실 측도 “원론적으로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 했을 뿐 특별하게 국비에 대한 확답을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시비에 대해 확실한 담보없이 공사를 진행했다가 무산되면 구가 막대한 사업비를 떠안거나 자칫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연수구의 경우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관련, 당초 기대했던 국비 균형특별회계지원이 완전 무산되면서 총 사업비 약 500억 원 중 설계비와 토지보상금 등 190억 원 가량을 우선 구비로 투입하고 나머지 공사비 290억 원 가운데 163억 원을 시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당장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연수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올해 동구의 재정자립도는 11.5%로 자체예산은 305억 원 수준이다. 보조금 계획이 틀어진다면 구 예산이 상당액 투입돼야 함에도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김남선 동구 복지국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열의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강숙영 여성정책과장은 대안(플랜B)에 대해 질문하자 “왜 시비를 거느냐, 자료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보내온 자료에 플랜B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