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임 감독과 코치 간 고소·고발 등 사태로 9개월여 동안 공석이었던 연수구 씨름부를 이끌 새 감독이 확정됐다.
인천시 연수구는 올해로 창단 25년째를 맞는 구 씨름단 신임 감독에 인하대학교 출신 최근식(51) 감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구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최 감독은 이에 따라 10월5일부터 오는 2022년까지 2년3개월 동안 구 민속씨름단을 이끌며 전임 감독과 코치 간 고소·고발로 얼룩졌던 구단 이미지를 털어내고 씨름단 재건의 책임을 맡게 됐다.
구는 지난 민선6기 당시 벌어진 전임 감독의 업무상횡령과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말 당시 감독의 임기를 종료하고 지금까지 9개월 넘게 플레잉코치 체제로 팀을 운영해 왔다.
신임 최 감독은 부산 혜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와 LG증권에서 10년 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앞서 지난 2004년부터 6년 간 연수구 씨름단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2012년부터는 연수구 청학초등학교와 함박중학교 코치, 감독으로 인천지역 씨름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며 개인전 100회, 단체전 15회의 입상 지도실적을 거뒀다.
구는 신임 최 감독 선임을 계기로 씨름단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운영계획과 우수선수 영입 등 인적 쇄신은 물론 청렴서약 등을 통한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 인권예방교육 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연수구 씨름단은 그동안 인천지역 실업씨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체육발전과 함께 구민에게 사랑받는 맏형 씨름단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