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명 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4.15 총선의 부진으로 원내 제1당 자리를 빼앗기자 `차떼기당' 등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당은 6.5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면서 `한나라당'이라는 `브랜드 파워'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결국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명개정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급기야 최근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이 주도한 `당명 개정 반대 서명운동'에 소속 의원 121명 가운데 과반인 75명이 참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와 나는 당명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이번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당초 당명개정을 위해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당명개정안을 보고하려 했으나 당내 반응이 냉랭하자 취소했고, 실무작업도 보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전대에서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려면 의원총회 보고, 당운영위 의결, 당원대표자대회 동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7일 현재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앞서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방호 의원은 최근 당지도부에 "당명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수가 절반을 훨씬 넘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상당한 저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명개정은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고 추진해야 가능하지만 전대까지 시간도 촉박하고 박 전 대표도 물러난 상태여서 물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10월 15대 대선 직전에 창당된 한나라당은 98년 8월 전대, 2000년 16대 총선 전, 2003년 6월 전대, 2004년 총선 전 등 4차례 당명개정 움직임이 있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당내에선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자조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