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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제·한·위 등 3국 연합은 연나라를 공격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초나라는 연나라를 지원하여 중요한 성(城)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철군하려 하니 한나라와 제나라가 동·서에서 포위하고 있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에 초나라 군사를 지휘하고 있던 경양(景陽)은 동쪽에 포진하고 있던 한나라 군사와 내통하는 양 위계를 꾸며 겁을 먹은 서쪽의 제나라 군사가 철수하게 했다.
이를 본 한나라 군사도 초나라 군사가 공격해 올 것으로 지레 겁을 먹고 철수하여 초나라 군사가 철군을 쉽게 했다. 손자 병법에 나오는 성동격서(聲東擊西)의 고사다.
최근 선거에서 정치권을 강타한 안풍·총풍·병풍 등 이른바 3대 의혹사건을 보면 손자병법의 고전을 읽는 것 같다.
배후와 실체가 명확치 않은 풍(風)의 위력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의혹제기만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나라가 한국외에 또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98년 9월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비선조직인 한모씨 등 3명이 북한측에 총격을 요청했다 하여 구속됐다. 소위 총풍사건이었다.
또한 2002년 5월, 선거를 불과 7개월 앞두고 김대업 전 육군상사는 언론매체를 통해 이회창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했다. 97년 대선 때에도 병풍으로 곤혹을 치룬 이회창 후보는 같은 사건으로 시달림을 받았다.
2001년 1월, 대선을 2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안풍사건이 불거졌다. 땅에 떨어진 한나라당의 도덕성에 쐐기를 박은 꼴이 된 것이다. 그 후 3대 의혹사건이 깨끗이 정리됐으나 선거는 이미 끝났다.
의혹을 살 신중치 못한 행동이 원죄다. 그래서 사사경(事思敬)이다.
滿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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