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은 지난 8일 자라섬 남도에서 김성기군수, 배영식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김진성 가평군노인회 지회장, 김경호 도의원, 군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가평군민의 날 기념식을 갖고 축하를 나누었다.
군은 매년 군민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체육행사를 격년제로 열어 군민단합을 이루고 자긍심을 높여 나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읍·면 대항 체육행사가 취소한 가운데 기념식이 자라섬에서 열린것은 군민의날 행사 역사상 처음이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됐으며 가평군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탤런트 최준용씨의 사회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군민대상및 도민상 시상, 명예군민패 수여, 기념사 등이 진행됐다.
앞서 식전행사로는 2017년 상면 및 조종면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아마추어, 성인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가평라온 챔버오케스트라’ 공연이 힘차게 울려 퍼져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군 발전과 품격 향상에 이바지해 온 교육체육부분 나형윤(가평읍), 사회봉사부문 민융기(상면), 산업경제부문 남서우(상면)씨 등 3명이 영예로운 군민대상 표창을 받았다.
또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자랑스런 경기도민상에는 조종면 지옥남씨(농어촌발전), 청평면 양화자씨(사회복지), 상면 윤관용씨(지역경제), 가평읍 전창희씨(환경보전), 북면 민병만씨(체육진흥)가 각각 선정돼 애향심 고취와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곽정준 GS칼택스 인재개발원장, 이완근 설악면대장,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 등 3명은 명예군민으로 선정돼 군민패와 군민증을 수여받았다.
표창을 수여한 김성기 군수는 “수상의 영예를 않으신 수상자와 가족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모든 군민이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며 내일을 위해 오늘을 격려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처음으로 열린 자라섬 남도 11만여 ㎡에는 지난해부터 백일홍, 코스모스, 구절초, 메일골드, 핑크뮬리 등 꽃 단지와 경관조명, 관광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꽃섬'으로 탈바꿈하여 방문객 8만명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봄 꽃 행사'와 '가을 꽃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자라섬은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모래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로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2004년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 경기신문/가평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