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인천에 국립대학교가 없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인천 국립대 설립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천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원론적으로는 교육부 장관 소관으로,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할 문제는 아니나 대통령도 사리는 얘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인천과 울산 두군데가 막대한 인구를 갖고 있고 경제적 여건에서도 그만한 교육수요가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대학 숫자가 많지 않고 국립대가 없다"며 "이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한 "`전국적으로 대학생수가 줄어 정원축소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학을 늘리느냐'고 하길래 `지역마다 수요가 따로 있는데 국가라는 한통 속에 넣고 지역의 사정을 무시해도 되느냐'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인천지역 혁신협의회에서 논의하고 인천시민의 의견을 모아 일반적 논리 뿐만 아니라 특수한 논리에도 맞다는 근거를 마련해주면 교육장관과 진지하게 검토, 관료적 사고, 행정적 편의, 무사안일로 안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국립대를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 것"이라며 "인천 정도되면 돈을 좀 많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