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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국화(國花)이면서도 대접을 못 받는다. 그 흔한 축제도 찾기 힘들다. 국적도 불분명한 벚꽃 축제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무궁화 축제는 귀에 설다.
이제 무궁화 계절이 됐다. 무궁화는 7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중부지방) 10월 늦게까지 4개월 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핀다. 동이 트면 피었다가 저녁 해 질 무렵이면 진다. 날씨가 흐렸거나 비가 와도 상관치 않고 피었다 진다.
무궁화 꽃은 화려하거나 찬란하지 않으나 은은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또 무궁화는 요염하지도 않고 향기도 없어 은자(隱者)의 꽃이라고도 한다. 그러면서도 세속의 냄새가 없다.
이를 두고 무궁화는 한민족을 닮았다고도 한다. 학문적으로는 무궁화의 원산지가 시리아라고 하지만 기록으로 보면 한국이 원산지다.
BC 300년께 중국 동진의 곽복(郭僕)이 쓴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 무궁화가 나온다.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많아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이라 칭했다. 또 고려 예종도 고 려를 근화향이라 칭했고 강희안의 ‘양화신록’에서는 한국을근역(槿域)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고증으로 보면 한국이 원산지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민족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전국에 걸쳐서 무궁화를 캐 버렸다. 민족의 수난과 함께무궁화도 핍박받은 것이다. 애국지사 남궁억은 민족혼을 되살리기 위해 무궁화 묘목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와 애환을 같이 한 무궁화를 서운하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관청에서 조차 찾기 힘드니 무궁화 심정이 어떻겠나.
滿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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