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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줄 때 모아두자’ 인천e음 캐시백 10% 상향 이후 사용액 비율 줄어

‘캐시백 지급액 대비 사용액’ 계속 늘다 10% 상향 3월 이후 하락세
市, 29일 e음운영위 열어 11~12월 10% 유지 여부 결정

 

# 인천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지역화폐인 인천e음 캐시백을 모으는데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최근 쌓인 액수가 40만 원을 넘었다. e음 캐시백은 일반 충전 금액과 같이 결제할 때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A씨는 당분간 쓰지 않고 계속 모을 생각이다.

 

A씨는 “지난 3월 적립률이 10% 상향된 이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모으자는 생각으로 결제할 때 충분한 캐시백이 있어도 쓰지 않고 있다”며 “당장 충전하는데 현금이 들더라도 나중에 적립율이 떨어지면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e음 캐시백률이 상향된 이후 A씨처럼 캐시백을 바로 쓰지 않고 모아 두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3월1일부터 결제 금액 50만 원 이하 캐시백률을 기존 4%에서 10%로 상향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였다.

 

기한은 당초 4월까지였으나 시행 전 대비 결제액이 대폭 늘어나는 등 반응이 좋자 두 달 더 연장됐고, 이후로도 6월과 8월 말 한 차례씩 더 연장되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시 소상공인정책과의 ‘인천e음 캐시백 전체 지급액 대비 사용액 현황’을 보면 캐시백 사용률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3월의 경우 총 4258만9010원의 캐시백이 지급된 가운데 이 중 613만6310원이 사용돼 지급액 대비 사용액 비율이 14.4%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달 약 10% 가까이 꾸준히 상승해 같은 해 12월에는 80.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당월 캐시백 지급금액보다 사용금액이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계속 상승해 1월 82.0%, 2월, 82.9%를 기록했으나 캐시백이 상향된 3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캐시백 금액으로 163억 원이 지급됐으나 사용된 금액은 절반 정도인 82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누적 지급액 대비 사용액 비율도 전월 대비 약 4.5%p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계속 하락해 지난 6월 74.5%까지 떨어졌다가, 7월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은 75.9%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총 2387억 원의 캐시백이 지급돼 이 중 1810억 원이 사용됐다. 누적 결제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3조3084억 원에 이른다.

 

안광호 시 인천e음운영팀장은 “캐시백률 상향 초기에는 두 달 간만 시행한다고 해서 당장 쓰지 않고 ‘일단 모아두자’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로 시가 재차 연장을 통해 안정적인 시그널을 주니까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9일 인천e음 운영위원회를 열어 남은 11~12월 간 캐시백 10% 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2차 추경에서 올해 인천이음 캐시백 예산을 기존 976억 원에서 1천976억 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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