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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이낙연·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 잇따라

 

26일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삼성 현직 임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가량 이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졌다.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장례식장은 조문객들을 취재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차분하게 진행됐다. 1층 입구에서는 삼성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객들에게 QR코드 확인과 체온 측정을 안내했다.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오전 일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등이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권오현 삼성 고문이 뒤를 이었다.

 

재계 인사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황창규 KT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질문에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인사만 했다. 이재용 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었을까 영정을 보며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조문했고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재용 체제’ 하의 삼성에 대해 어떤 변화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계에 일등 정신을 심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하게 잘 해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인과)직접 뵌 적은 없다"면서도 "위대한 분을 잃어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시고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 국민 자신감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인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본 적은 없다면서 “(삼성이)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경제를 더 높게 부양시키고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었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년 재임기간이 저의 30년과 같다고 말씀드렸다.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고 해주신 말씀이 기억났다”고 회고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혁신 기업가셨다.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공과를 따지는 입장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아침에 제가 회의에서 고인의 서거에 대해 추모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도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