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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기도 농업, 기후변화 완화 전략

 

역대 최장 장마,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1월, 4월에 영하 5℃ 이하의 이상저온, 유례없는 폭염 등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기상 현상은 기후변화에 의해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위적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에 의해 야기되었음을 전 세계 과학자가 참여하여 발간한 1990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f Climate Change) 1차 보고서에 명시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을 채택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시작되었다.  

 

인위적 활동에 의해 크게 증가한 온실가스로 야기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는 1958년부터 하와이 마우나로아(Mauna Loa)에서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기록한 킬링 곡선(Keeling Curve)로 확인된 바 있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이 실제 대기 중 증가분보다 훨씬 많다는 증거는 빙하코어에 기록된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복원으로도 밝혀졌으며, 1000년∼10만년 시간 규모에서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와 남극기온이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과학적 측정결과로 명백해진 인위적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촉구하였으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였다. 2015년 우리나라는 파리 기후협정 이행을 위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 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851백만톤 대비 37% 감축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제출하였으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을 확정하여 부문별 감축 목표를 할당하였다. 또한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는 더욱 강력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지난해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선언한 바 있다.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UNFCCC 당사국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은 정확하고 일관성 있으며,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IPCC에서는 1995년, 1996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지침(guideline), 2000년 모범사례(GPG: Good Practice Guideline), 2006년 지침, 2019년 개선된 지침 순으로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는 지침서를 제공하여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IPCC는 자국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국가 고유 배출계수 개발과 측정 결과에 대한 불확도(uncertainty) 제시를 통하여 국가 인벤토리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농업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자연생태계와 인위적인 영농활동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확한 산정과 저감기술 개발이 어려운 분야이다. 영농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질소 비료, 유기물 시용 등의 질소와 탄소 공급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온, 강수량, 일사량 등의 여러 기상요소에 따른 작물의 생육상황, 토양의 환경인자인 지온, 수분함량, pH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미생물 활동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준다. 즉, 영농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생태계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변동성의 크기가 매우 크므로 배출량 및 흡수량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해 국내·외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챔버(chamber) 방식의 수동 채취에 의한 제한점을 극복한 농업용 온실가스 측정장비 및 측정방법을 특허등록하고 기술이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온실가스 측정장비를 통한 농경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확한 산정을 위해 측정법의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측정불확도 요인과 불확도 평가를 위한 정량적 모델식을 제시하여 농경지 온실가스 측정자료에 대한 품질관리와 신뢰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협약 이행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먹거리 확보를 위한 농업부문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기상현상 의존도가 높은 농업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앞장서야 건강한 농업생태계를 유지·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농업부문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확한 배출량 산정에 따른 저감기술 개발과 보급은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창출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완화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