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놀고 싶어서 나오는 건 이해가 된다.”
핼러윈데이를 맞은 지난 주말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시민 이모(24)씨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방역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핼러윈데이를 맞은 31일 밤, 클럽과 술집이 있는 유흥가는 핼러윈데이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의 대규모 클럽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문을 닫자, 경기 등 지역 번화가로 대거 몰린 분위기였다.
밤 9시를 넘어서자 수원시청역 8번 출구부터 유흥가가 위치한 골목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협소한 도로를 비집고 난입하는 차량들과 주점 입장을 기다리는 인원들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클럽 앞 입장 대기줄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은 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게다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5~10명 단위로 모여서 담배를 태우는는 모습 역시 쉽게 목격됐다.
거리에서 문모(29·여)씨는 “이 정도는 예전 핼러윈데이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마스크를 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0대)씨는 “아마도 수원사람들이 전부 인계동으로 몰린 것 같다”며 “(코로나19가)무섭지만,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술집은 이미 만석이었고, 또 다른 술집을 찾는 인파로 거리가 붐볐다.
이른 시간 귀가를 하려는 사람과 뒤늦게 유흥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교차해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했다.
여기저기 교복이나 군복, 메이드복 등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고, 흥에 취해 소리를 지르거나 함께 춤을 추는 등 이른바 불타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 파티를 즐기러 왔다는 김모(25)씨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며 논다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며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역시 핼러윈데이를 맞아 이날을 즐기려는 20~30대 젊은이들로 빽빽했다.
주점·포차에서는 ‘핼러윈 이벤트’로 교복, 군복 등 코스프레 옷을 착용하거나 분장 후 입장 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홍보를 내걸었고, 호박이나 유령 모형으로 분위기를 한껏 냈다.
출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길게 줄을 지었고, QR코드 확인과 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으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자체가 경찰 등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유흥지역 내 고위험시설을 돌며 방역수칙과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해 업주들은 더욱 신경을 쓰며 손님을 받는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매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턱에 걸치지 말고 코끝까지 제대로 써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오가는 수십 명을 통제하기는 어려워 보였고,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A포차 관계자는 “손님들이 들어올 때 발열체크도 하고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한다. 직원들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올해 들어 가장 사람이 많은 날이다. 통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김민기·김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