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면제받는 대중골프장 그린피가 너무 비쌉니다. 대중제골프장이 대중제가 아닌가요."
회원제에서 대중제(퍼블릭)로 바꾸는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대중 골프장이 회원제 시절 그린피(입장료)를 그대로 받거나 더 많이 받고 있어 내장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골프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어 전국 416개 골프장의 30%를 차지하며 점차 대중골프장을 전환하는 추세다.
그러나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이 세금을 면제받으면서도 그린피 인하없이 회원제 당시 보다 오히려 더 비싼 입장료를 받고 있다.
세금을 면제받고 회원제보다 2~4만원이 싸거나, 오히려 회원제보다 비싼 골프장도 있어 골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대중골프장의 경우 현재 운영권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소재 스카이72 골프장이 수도권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골프장의 경우 세금을 면제받는 대중제이나 그린피가 23만4000~28만9000원을 웬만한 회원제 골프장의 뺨을 치고 있다.
여기에다 퍼블릭코스를 운영하는 태광CC,레이크사이드가 뒤를 잇고 있다.
태광CC는 퍼블릭 9홀 두바퀴를 도는데 주말 비회원기준 카트비를 포함해 25만2000원에 달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도 그린피가 주말 비회원은 25만7000원을 받고 있다.
퍼블릭 전환으로 실적이 개선된 전남의 한 골프장은 주중 최고 13만원,주말 최고 16만원을 내야한다. 지난해 2월 전환직전 그린피보다 더 올려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중 골프장의 경우 클럽하우스에서 먹는 음식과 식음료값이 회원제 골프장와 마찬가지로 받고 있어 골퍼들의 불만이 크다.
용인시 소재 해솔리아CC는 도매가 1000원 가량인 생막걸리를 1만2000에 판매하고 있다.도매가의 12배라는 폭리를 취하는 셈이다.
이들 대중골프장의 해장국과 장터국밥도 시중가의 1.5~2배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중골프장의 폭리외에 편법운영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평일과 주말에도 골퍼들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편법운영도 문제다.
끼워넣기와 홀 거리를 줄인 티업간격줄이기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빠른 진행을 위해 OB(out of bound,2벌타)티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헤저드로 처리하는 얌체상혼이 장타자 골퍼들의 불만이다. .
50대 직장인이며 골프마니아는 박형진씨는“퍼블릭 전환으로 골프장의 실적 개선은 반가운 일이지만 입장료를 내리지 않는 것은 대중화 취지에 어긋난다"며 "세제혜택을 받은 만큼 이용료를 할인해줘야 하는 데 오히려 더 받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입장료를 올려 받았으면 잔디 관리 및 편의시설 등에 신경을 써야하는 하는 데 개선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중골프 이용객은 입장료 외에도 카트피와 캐디피도 내야 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골프장에서 캐디들의 이직을 막기위한 변명으로 캐디피를 인상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대중제 전환시 중과세율이 일반세율로 대폭 인하된 만큼 대중제 전환 골프장의 입장료는 회원제로 운영할 때보다 3만7000원 정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는 대중제 전환 골프장들은 골퍼 1인당 3만700만원 정도 부당이득을 취하는 셈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정부는 퍼블릭 골프장에 일반세율을 적용해주면서 회원제보다 3만7000원정도의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며 "골프장에 대해 세제혜택이 골프장 사업주가 아닌 일반 골퍼들에게 돌아가야 하고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는 퍼블릭 골프장에는 중과세율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국내 대중 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10월 현재 14만 3800원으로 일본의 대중 골프장 주중 그린피 6만1300만원보다 2.3배 더 높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형운·김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