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송도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인천을 아시아의 중심도시 및 ‘아시아의 브뤼셀로 만들자’는 비전으로 출범한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이 올해 12회를 맞았다.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이사장 박제훈 인천대 교수)은 5~6일 이틀 간 인천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초불확실성 시대의 동북아와 아시아공동체’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북아지역은 미·중 간 신냉전 시대로의 진입, 한·일 간 경제분쟁을 비롯해 올 들어 급속히 진행된 코로나19 위기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위기가 산적해 있다. 포럼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갖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질서 확립 전망과 아시아지역통합이 의미하는 함의를 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개회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초불확실성 시대의 다자주의와 아시아공동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반 전 총장은 평소 아시아만 지역협력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해온 가운데 북핵문제와 함께 미·중 간 패권경쟁을 해결하기 위한 ‘동북아지역협력체’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동북아와 유럽의 비교시각에서 본 지역통합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리는 총회에서는 제라르드 롤랜드 버클리대 교수가 ‘코로나 시대의 아시아와 세계에서의 중국의 지정학적 야심’ 주제 발표를 하고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이 ‘동북아 협력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동북아 신질서 구축의 가능성을 논한다.
미국비교경제학회, 일본비교경제학회 및 신흥경제학회 등을 비롯한 11개 국내·외 기관과 학회 등이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외교부와 인천시 등 5개 기관이 후원한다. 2일 간 총 15개의 세션에 42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재단 이사장인 박제훈 인천대 교수가 이틀 간의 포럼 논의를 정리해 한반도를 둘러싼 초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공동체정신에 기반한 초협력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은 ‘2020 인천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