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법 집행은 상대가 누구든 법과 원칙에 의해 일관성 있고 동일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방문한 김 청장은 특강을 통해 "우리가 일관되게 법 집행을 해 나갈때 국민들이 마음으로 느끼고 인정을 해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특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직원들은 경찰 내부망을 통해 지켜봤다.
김 청장은 내년 1월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이제는 우리의 수사 활동이 국민들이 이해하는 수준에 미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엄중한 평가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평가는 수사권 조정에 반대했던 검찰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책임수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모든 경찰이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구조개혁은 수사부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업무는 수사와 연결되지 않은 업무가 없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제 실제 주어진 시간은 두달도 남지 않았다"며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법에 맞게 수사를 진행해 필요한 조사, 사실관계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경찰의 법 집행이 일관적이지 않고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이제는 우리의 법 집행이 법과 원칙에 의해 일관성 있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기본적 경찰활동은 법과 원칙이고 이것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평가의 기본"이라며 "국민에게 인정받으려면 이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 있는 자가 법을 위반하고도 처벌받지 않은 사례가 단 한건이라도 있으면 국민들은 법집행이 제대로 된다는 믿음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관된 법 집행을 거듭 강조했다.
김 청장은 "1945년 경찰 창설 이래 75년만에 가장 좋은 기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 했다"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조직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방경찰청장 직급 상향, 경무관 급 중심경찰서 지정, 김포경찰서 관할 이전, 의정부경찰서 추가 개서 등 북부경찰 관련 현안에 대한 김 청장의 발언은 없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