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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문화재단, 부평시리즈 음원 발매

미군클럽 활동 음악인들 대거 참여...새로운 느낌 선사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 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수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의 미군클럽에서 활동했던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한 ‘부평사운드’ 시리즈 음원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블루스, 필리 소울, 리버풀 사운드 등과 같이 지역명을 명판에 걸었던 장르에서 착안한 부평사운드는 ‘VOL 1, 2, 3’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며 총 6곡이 수록된다. 7인치 바이닐과 스트리밍 서비스로 일반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부평사운드 VOL.1’은 10일 정오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먼저 들어볼 수 있다. 197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대한민국 재즈 1세대 그룹 ‘정성조와 메신저스’의 ‘어두운 골목길’은 정통 블루스를 고수하는 하헌진밴드가 편곡을 담당했고, 메신저스의 멤버였던 트럼페터 최선배가 함께했다.

 

한국형 소울을 지향하는 소울 트레인의 ‘사랑한다면’은 원곡자인 데블스의 고 김명길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5월17일 작고하는 바람에 한국형 소울의 신·구 만남’이 성사되지 못 한채 그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남았다.

 

이어 VOL.2는 17일 정오에 공개될 예정이다. 1960년대를 주름 잡았던 슈퍼 걸그룹 이시스터즈의 김희선은 ‘오해하지 마세요’라는 곡으로 아마도이자람밴드와 입을 맞췄다. 발랄한 원곡과는 다른 분위기로 편곡돼 새로운 느낌이 기대된다.

 

기타리스트 차승우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차승우와 조카’들이라는 팀을 결성, 초창기 포크 듀엣인 ‘뜨와에므와’의 이필원이 작곡한 ‘그대는 가고’를 편곡했다. 서프기타를 동원해 포크 숨결을 머금은 스탠더드 팝의 느낌을 재현, 현재의 팬들도 이질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24일 공개될 마지막 VOL.3은 한국 포크의 거목 이정선이 윤병주, 지인들과 자신의 곡 ‘항구의 밤’으로 함께했다. 이정선이 직접 편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 이 곡은 인천에 오면 늘 연주한다는 작품으로 연륜과 여유, 관조가 느껴지는 방향으로 재녹음됐다.

 

인천출신의 재즈·힙합밴드 쿠마파크는 인천을 대표하는 대중가요 ‘연안부두’로 참여했다. 트로트의 뽕끼를 덜어내고 멜로디에서 진하게 묻어나는 이별의 정서를 그려낸 편곡으로 담겼다.

 

프로젝트와 연관된 발매 기념 토크콘서트는 음악평론가 임진모, 차승우와 차중용이 함께한 가운데 영상화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 전체 커버 아트는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영화감독이자 디자이너 김상만이 맡았으며 부평사운드 7인치 바이닐 3종은 오는 20일쯤 비트볼뮤직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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