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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에 둔 고3 학생들, 코로나19로 열어둔 창문에 '오들오들'

 

“환기시키느라 창문 거의 열고 수업 받아요. 저는 창문 옆자리라 다른 애들보다 더 추운 것 같아요.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 성남시 A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고3 학생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때 아닌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시로 교실 내 창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혹여나 감기에 걸릴까 가디건에 패딩을 껴입거나 담요까지 덮고 있다. 학교 역시 난방기를 틀고는 있지만 소용이 없다. 특히 창가에 앉은 학생들은 더욱 추위에 떨고 있다.

 

# 화성시 B고등학교에 고3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C씨는 이미 담요, 패딩, 조끼 등 걸칠 수 있는 옷은 다 학교로 보냈다. 학교에서 창문을 열고 있는 시간이 길어 춥다는 자녀의 말에 혹여 감기에 걸릴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가 보이자 걱정은 더 커졌다. C씨는 “수능이 코앞인데 혹시나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패딩 입히고 무릎 담요도 보내고, 따뜻한 차도 아침마다 같이 싸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 때문에 창문이 활짝 열린 교실 안으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와 같은 질병에 학생들이 노출된 상황이다.

 

오는 12월 3일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예방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창문을 열고 수업을 실시하거나 수시로 환기를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보다 한 달가량 미뤄지며 예년보다 추운 시기에 치러진다. 그만큼 시험 준비 기간도 연장됐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시험 때까지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하던 예전과 달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창문을 열고 수업을 진행해 차가워진 공기 속에 학생들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수능을 앞두고 혹여나 자녀가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두꺼운 패딩과 담요 등을 챙기며 수능 컨디션 조절에 나서고 있다.

 

화성 B고등학교 교무부장은 “지금 모든 학교가 코로나19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고 수업을 받고 있다. 우리 학교는 여름동안 냉난방기 작업을 진행해 교실 내 창문을 열어둬도 학생들이 따뜻하게 생활하는 편”이라며 “학생들이 고3이다보니 지금 잘못되면 큰일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스스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질본에서 냉방기에 대한 지침은 내려왔지만, 아직 난방기에 대한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고. 현재는 냉방기에 준해서 운용하라고 했다"며 "다만, 겨울철 난방기에 대한 지침은 조만간에 내려준다고 협의 중인 상황이긴 하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무조건 열어놓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환기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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