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에 빠지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SOL) KBO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1-4로 패했다.

데스파이네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또 올 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포를 기록하긴 했지만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고 강백호(4타수 1안타 1삼진), 유한준(3타수 1안타 1삼진 1볼넷), 황재균(4타수 무안타), 장성우(4타수 무안타) 등 기대했던 타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관록의 두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막은 kt는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며 선취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플라이,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 기회를 놓친 kt는 2회초 김재환, 허경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고 오재원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뛰어들었지만 kt 좌익수 조용호의 정확한 홈 송구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0-1로 뒤진 kt는 2회말 유한준, 박경수의 중전안타, 배정대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이 3루 병살타로 득점기회를 날려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3회 1사 후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kt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내줬다.

0-2로 끌려가던 kt는 3회말 2사 후 로하스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4회 2사 후 심우준의 몸에 맞는 볼, 조용호의 2루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또다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번의 득점 기회를 날린 kt는 5회초 정수빈, 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데스파이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이 김재환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줘 1-4로 끌려갔다.

kt는 이후 박치국, 홍건희, 이영하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2패를 떠안은 kt는 11일 하루 쉰 뒤 1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3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