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 교사 34명이 학교 운영의 투명화 등을 요구하며 학교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전교생 500여명도 수업거부에 들어가 학사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 학교 대의원회는 13일 오전 9시 학교운동장에서 교사.학부모 및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석고교 학원 정상화에 대한 재학생들의 입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장 퇴진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2002.2003년도 예결산서내 활동비 유용의혹 해명 및 사과 ▲학습권 침해에 대한 학교장 사과 ▲학내분규 조기 해결을 위해 동문선배의 적극적인 동참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도 호소문을 통해 "학교장이 거액의 학교운영비를 학생과 학교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 내지 횡령했다"며 "교사.학생.학부모 중 어느 누구도 설립자인 학교장을 존경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만큼 학교장은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